< 놀이 유목민 > 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
놀이유목민은 목공과 놀이를 활용하여 공간을
재인식 할 수 있는 놀이공간기획 프로그램 입니다.
자주 찾는 놀이터, 친구들과 모이는 공간, 매일 걷는 마을 안 익숙한 공간들을
자르고 더하고다시 붙여서 새롭게 만들어 봅니다.
상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, 책상을 넘어서서,
실제로 존재하는 우리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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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
‘내 꿈의 아지트, 꿈다락 토요문화학교’
주 5일 수업제 실시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,
17개 시·도와 16개 시·도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함께 하는
주말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입니다.
경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,
그 가족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하는
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예술이 주는 상상,
놀이의 즐거움이 가득한 주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.






꿈다락 여섯 번 째 시간이 되어 우리는 다시 만났습니다.
이번 시간은 앞으로 있을 <내 멋대로 놀이터>와
<어디에도 없는 놀이기구>만들기를 위해 꾸려진 동네 탐방시간입니다.
밖으로 나가서, 주변에 놀 만 한 공간을 찾아보고
뭘하고 놀면 좋을지,
노는데 필요한건 없을 지 고민하며
주변을 탐방하는 시간이죠.
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내가 어디에서 무얼하고 놀면 좋을지
다시금 생각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.
재미있게 놀았던 놀이가 있다면,
여기 모인 친구들과 다시 한 번 해보면 좋을 것이고-
재미있게 놀아 보고싶다면,
적당한 공간을 찾고!
하고 싶은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거죠.

이번 시간 부터는,
'기록이' 의 역할을 해낼수 있는 친구들이 필요합니다.
콤팩트 카메라를 쥐어주고
친구들과 놀만한 공간을 찾으면
카메라에 전경을 담으면 되는데-
그 역할이 아주 막중합니다!
오늘 기록한 공간들은, 앞으로 우리가 무얼 해야할지
고민 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가 되거든요.
'기록이'는 친구들이 한 번씩은 다 할 수 있도록
진행 할 예정입니다.
그러니, <가위 바위 보>에서 졌다고
크게 낙심할 필요도 없어요.
언제 하느냐지, 누가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거든요.



그렇게 우리는 밖으로 나왔습니다.
경기상상캠퍼스의 숲길을 따라,
큰 도로를 끼고 서호초등학교가 있는
앞 동네를 둘러볼 예정인데-
이유는, 앞에 작은 천이 하나 흐르거든요.
공간에 다양한 요소가 있다면
놀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.



그러다, 가는 길 위에서
오디를 줍고 계시는 아주머니를 만나
같이 오디를 따먹기도 했고요.
나무 위에 달려있는 잘 익은 오디를 따먹는데
달큰한게 입에 맞는 친구들도 있었고
입에 맞지 않는 친구들도 있었어요.
역시 뭐든 해 봐야 더 잘 알아요.
뭐든 먹어봐야 더 잘 알고요.
내게 제일 잘 맞는 것을 찾고싶다면
해보고, 만나보고, 먹어보고 그래야
꼭 맞는 걸 찾게 되 듯 말이죠.
그래서 친구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.
그럴 수 있는 지점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내야겠다 라는
고민도 생기고요.




첫 시간에 만들었던 <괴나리 봇짐 돗자리>를 들고 나왔어요.
각자 한 평씩 어디든 제 땅이 될 수 있게끔 하고 만든건데-
첫 번째 공간에 자릴 잡았습니다.
이 공간은, 옆에 작은 천이 흐르고
큰 버드나무가 있는 공터입니다.
작은 벤치가 두개가 있어서
잠시 쉴 수 도 있어요.
작년엔 이 곳에서 보물찾기와 술래잡기를 더한
놀이와 비슷한 <아오니>를 하며 신나게 놀았고.
큰 나무에 기대어 <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>를
하고 놀았어요.
이번엔, 이 곳에서 무얼 하고 놀면 좋을까 하고
친구들과 이야기 하다가
큰 나무를 이용해서 해먹을 만들거나,
그네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멋진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.







그렇게 나무 그늘 밑에서 간식도 먹고,
잠시 숨 을 돌리고 나서 동네 골목을 살펴 봤어요.
이 곳은 오래 된 동네입니다.
오래 된 집들 앞에는 늘 자동차가 가득이구요.
놀이 자릴 필 수 있는 적당한 공터를 찾고 싶었는데-
이게 어디 저희 마음대로 되나요.
그렇게 또 열심히 적당한 자릴 찾고 있는데-
쉽지 않았습니다.
함께하는 친구들도 학교운동장이나,
집 앞 놀이터에서 노는 듯 했는데-
이 동네에서는 놀이터를 찾아보기도 어려웠습니다.
생각해보니, 작년에는 뒷 동네에 있던
작은 창고 앞 주차장에서 허락받고 놀았던 것 같은데-
그런 자리라도 찾으려면
친구들과 더 샅샅히 살펴 봐야 겠어요!






골목에서 나와 우리는 작은 공원을 발견 했습니다.
이 곳은 작은 정자가 있었고
동네 할머니, 할아버지가 이따금씩 오셔서
시간을 보내고 계셨어요.
몇 가지의 운동 기구가 있어서-
친구들은 이 곳에 달라붙어
윗 몸일으키기를 하며 먼저 하겠다고 투닥거리기도 했지요.
별 거 없이도 잘 놀긴 하지만,
뭐 하나 더 있으면, 재미질것 같은데-라는
생각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길 나눴습니다.
그 중에 몇 가지는 '낮잠 놀이'와 '운동 놀이' 입니다.
동네 할아버지가 정자 기둥에 등을 기대고
주무시는 모습을 보고-
등을 기댈 만한 의자를 만들어
낮잠을 자는데, 정해 둔 시간에 가깝게 눈을 뜨고
놀면 어떻겠냐 이거죠.
ㅋㅋㅋㅋㅋㅋㅋ
ㅋㅋㅋㅋㅋㅋㅋ
그리고, 이곳에 부족한 운동 기구 몇 개를 더 만들어서
운동이 될 만한 놀이를 만들어 내도 좋고요.
적당히 쉬고 수다도 떨며 작업실로 돌아가려던 중
가로등 밑에 붙어있는 '키재기'는 인기 폭팔입니다.
이런 것도 몇 개 더 만들어서
각종 사이즈를 재 볼 수 있는 놀이를 만들어도 좋겠네요.
우리는 점점 자라고 있으니까요.
얼만큼 자랐나, 알아보기도 참 좋겠어요.





그렇게 우리는 몇 군데의 공간을 살펴 본 뒤
작업실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.
가는 길에도 공간을 살펴 보는 걸 멈추지 않았어요.
흐르는 천 옆으로 다리가 하나 있었는데-
그 곳에도 공터가 있었으나-
다리 확장 공사를 하는지,
다리 추가 공사를 하는지
공사를 하는 통에 내려가서 놀 수 있는지 부터
확인이 필요했습니다.



날이 참 더워 지고 있어요.
돌아가는 길에도 이런 저런 수다를 떨며 걸어 왔지만,
뜨거운 햇빛을 피하기는 참 어려웠습니다.
그나마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다행이었는데-
7월이 되면 무척 더울 것 같아요.
그러기 위해선 또 잘먹고, 잘 자야겠어요.
체력이 따라줘야 또 잘 놀 수 있으니 말이죠.
다음 시간엔, 오늘 본 공간 중 몇 군데를 골라
줄자를 가지고 나가서 실측을 할 예정입니다.
그 공간에서 무얼하고 놀면 좋을까 를 고민하면
어떤 걸 만들어야 할까도 정해질 것 같거든요!
볕이 점점 뜨거워 지고 있어요.
다들 더위 조심하고요!
돌아오는 시간에 예보 되어있는 비 소식은
상황에 따라 야외 활동을 결정 할게요!
그럼, 또 한 주 잘 보내고
다음시간에 만나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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